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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고물가 늪에 빠진 바이든‥중간선거 '적신호'
입력 | 2022-05-23 06:20 수정 | 2022-05-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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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며 삼성과 현대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 와중에 발표된 미국내 지지율 조사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 ′분유 대란′ 같은 당장의 현안을 두고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탓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분유를 가득 실은 미 공군 수송기가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 착륙합니다.
유아용 조제 분유 50만통 분량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의 아기 9천 명과 유아 만 8천 명에게 먹일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 2월, 미국 최대 분유 제조업체인 애보트 사의 공장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후 이른바 분유 대란이 시작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을 투입시킨 ′분유 수송 작전′을 지시 했고 그 첫번째 물량이 유럽에서 들어온 겁니다.
[톰 빌색/미국 농무 장관]
″유럽에서 수입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분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하지만, 갓난 아이도 굶게 하는 무능한 정부라는 공화당의 비난이 일었고 이미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던 민심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이 아시아를 첫 순방 중인 와중에 그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습니다.
AP 통신과 시카고 대학이 성인 천172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9%로, 40% 밑으로 처음 하락했습니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경제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는데 한 달 전에 비해 10%p 가량 하락했습니다.
물론, 조사 기간이 아시아 순방 이전이라 삼성과 현대 같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유치, 인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경제 협력체 출범 같은 긍정 이슈가 오롯이 반영되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중간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이 당장의 민생 문제를 해결할 극적인 카드가 없어 보인다는 게 미국 언론과 정가의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