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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코로나 터널' 지나니‥재료값 폭등에 '한숨'
입력 | 2022-05-25 06:31 수정 | 2022-05-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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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이번엔 치솟는 물가가 자영업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앵커 ▶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당분간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 19로 단체회식이 사라진 지난 2년.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진만 씨는 고통의 시간을 대출로 버텼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손님은 좀 늘었지만 이번엔 물가가 말썽입니다.
김씨가 도매로 사 오는 삼겹살 값이 한달 새 킬로그램 당 만 7천 원에서 2만 6천 원으로 50% 넘게 오른 겁니다.
하지만 가격을 올리긴 힘듭니다.
[김진만/고깃집 사장]
″(손님이) 왔다가 또 실망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맥줏값도 인상했죠. 소줏값도 인상했죠. 거기에 반영시켰는데 이번에 또 고기까지 반영하기가 좀 부담스러워서‥″
상추, 깻잎, 고추 등 삼겹살과 함께 먹는 채소값도 두자릿수 넘게 오르긴 마찬가지.
손님이 자유롭게 갖다 먹을 수 있게 했던 채소 코너도 없애버렸습니다.
매달 임대료, 인건비 등 최소 600만원은 필요한데 원재료비가 오르니 감당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당분간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소비자 가격을 바로 올릴 순 없어 소상공인들이 물가 상승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원가 상승 부분을 가격으로 이동시키게 되는 경우에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전가 형태가 어렵고요.″
더구나 미래의 물가를 가늠케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물가잡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소상공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