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서현

내부 고발자 '보복 폭행'‥"욕설 등 위협도"

입력 | 2022-05-26 07:18   수정 | 2022-05-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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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장애인 거주시설의 인권유린 실태를 한 달 전 MBC가 단독 보도한 뒤 이 시설 직원에 대한 이사장의 보복 행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직원을 폭행하고, 시설 내부에 휘발유를 뿌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설 직원이 장애인에게 발길질을 하고,

[시설 직원]
″밟아버린다. 밟아버린다.″

폭언을 일삼았던 안동의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MBC 보도 한 달 뒤인 지난 13일, 장애인 20명 정도가 슬리퍼를 신은 채 건물 바깥에 나와 있습니다.

얼굴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시설 직원]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해.″

이 시설의 이사장이 건물 1층 복도에 휘발유를 뿌리자, 직원들이 장애인들과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한 겁니다.

이사장은 출동한 경찰에게 휘발유를 실수로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있기 한 시간쯤 전, 이사장은 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얼굴을 손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애인 학대 사건의 내부고발자로 의심한 겁니다.

[직원2]
″폭행을 하고 나서 종사자 분께서 경찰을 불러서 상황이 커지니까 홧김에 휘발유 통을 부은 게 아닌가‥″

직원은 결국 병원에 입원했고, 안동시는 이사장을 분리 조치했습니다.

앞서 장애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사장 처조카와 장애인의 급여를 착복한 혐의를 받는 여동생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조카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이사장의 또 다른 친인척 직원들은 여전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최근 MBC 보도를 통해 드러난 학대 의심 행위 대부분을 학대 사례로 판정했습니다.

안동시는 이를 근거로 다음 달 중 해당 시설에 대해 시설 폐쇄나 시설장 교체 같은 행정처분 내용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