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지윤

[재택플러스] '삼겹살·참치회'도‥'말랑말랑'

입력 | 2022-05-26 07:35   수정 | 2022-05-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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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이들이나 찾는 간식′ 정도로 여겨졌던 ′젤리′가 요즘 어른들의 인기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윤지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동네 한 편의점.

매장 입구 주변,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을 젤리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좋은 자리′에 전진 배치된 겁니다.

지구 모양에서부터 유명 음료수와 과자를 본뜬 것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편의점들이 삼겹살 젤리, 도시락 젤리, 참치회 젤리 등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놓을 정도입니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쏟아내는 건 젤리의 폭발적 인기 때문입니다.

국내 젤리 시장 규모는 2014년 680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 수준으로, 7년 만에 5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주 고객층은 어린이에서 젊은 MZ 세대로 넓어졌습니다.

달고 쫄깃하고 말랑한 식감, 배부르게 먹지 않아도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에 좋은 간식으로, MZ 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남현정/회사원]
″신기하고 원래 알던 맛이 어떻게 젤리로 바뀌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식감도 다양하고 하니까 (먹고 싶을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 ′젤리 먹방′이 인기를 끌 정도입니다.

반면, 역시 ′씹는 맛′으로 찾는 껌 제품들은 울상입니다.

′국민 껌′으로 불렸던 제품을 소비자들의 향수를 겨냥해 재출시했지만 1년 만에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껌은 맛과 식감에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렵고 씹으면 단맛이 빠지고 질겨지는 특성 때문에 선호도를 높이기 쉽지 않다는 게 식품업계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