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서울 조희연·경기 임태희‥진보·보수 교육감 '균형'

입력 | 2022-06-02 07:53   수정 | 2022-06-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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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보수의 분포가 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경합인 경남을 제외하고 16곳 가운데 8곳은 진보 교육감이, 나머지 8곳은 보수 교육감이 당선됐습니다.

교육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홍의표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교육감에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서울 지역에서 3선에 성공한 첫 사례입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분열과 대립을 넘어 모두의 교육감이 되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들 사이의 ′욕설·막말 논란′이 이어진 데다가, 보수 진영의 단일화 무산도 조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학생 맞춤형 교육′과 ′교육격차 해소′ 같은 공교육 혁신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2009년 이후 줄곧 진보 교육감이 맡았던 경기도에선 보수 성향 후보 중에선 처음으로 임태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임 후보는 기존의 ′9시 등교제′ 폐지와 ′혁신학교′ 재검토 등을 주장해온 만큼 경기도 교육정책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지금까지 경기교육은 획일, 편향 그리고 현실 안주 교육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자율, 균형 그리고 미래 지향 교육으로 바꾸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을 비롯한 8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고, 보수 후보는 충북· 대구 등 8곳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교육감 17명 가운데 진보 교육감이 14명으로 압도적 우위였던 4년 전과 달리, 보수 진영이 약진해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게 됐습니다.

특히 보수 교육감이 당선된 곳을 중심으로 ′학생 인권조례′ 폐지나 ′기초학력평가′ 부활 등이 추진되며 논쟁이 재가열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