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주

"한국 가고 싶어요"‥일본인들 밤샘 줄서기

입력 | 2022-06-03 06:28   수정 | 2022-06-0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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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도쿄에 있는 우리 대사관 영사부앞이 일본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한국 여행길이 2년만에 열리자, 비자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일본 도쿄에 있는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앞.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택 골목길까지 긴 줄이 늘어섰고 밤새 줄은 더 길어져서 돗자리나 간이 의자를 깔고 앉은 시민들로 주차장까지 가득 찼습니다.

한국 관광 비자를 받기 위해 오전 9시 업무 개시 전부터 몰린 일본 시민들입니다.

[한국 관광 비자 신청자]
″갈 수 없던 때부터 한국 여행을 계속 기다려왔어요. 김밥이나 떡볶이 너무 먹고 싶어요.″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3월, 양국간의 무비자 협정이 증단된 이후 2년 3개월만에 다시 열린 한국행입니다.

일본인 1천명이 몰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고 트위터에는 새벽 인파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본이 아직은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한데 대한 상응 조치로 한국행 비자 발급 대상이 하루에 일이백명 수준으로 제한하는데 아예 밤을 샐 각오를 하고 기다리겠다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한국 관광 비자 신청자]
″오늘 신청 실패하면 3-4주 다시 기다려야 하거든요. 확실히 신청하려면 그냥 기다릴까 생각중이예요.″

이달부터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공관에서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자발급이 본격화됐습니다.

일본 도쿄에 늘어선 긴 줄은 코로나 후 한국 관광 붐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