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경

'이재명 살리기' 진실공방‥원구성 첩첩산중

입력 | 2022-06-23 06:33   수정 | 2022-06-2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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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공백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여야의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 앵커 ▶

대선 당시 소송 취하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까지 벌어졌고, 협상은 또 불발됐는데요.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침 비대위 회의에서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국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인내심을 갖고 원구성 협상에 즉각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불과 한 시간 만에 협상 분위기는 진실공방으로 틀어졌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 의원모임에서 민주당이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때 여야가 고소·고발을 한 사안을 취소하자고 민주당이 고집하고 있다며 결국 이재명 지키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 사건을 상호 취하하자고 그러는데, 우리가 고발한 사건은 전부 이재명 후보 관련된 겁니다. 이재명후보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또 검수완박 국면에서 위장탈당 등에 대해 헌재에 제기한 헌법소원을 민주당이 취하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떳떳하지 못하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고 결국 오후 4시에 예정됐던 협의는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은 고소·고발 취하 논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먼저 꺼내들었고, 민주당은 협의 과정에서 이재명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 조차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과 사법개혁특위 정상화 등에서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감정섞인 진실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여야간 합의는 더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