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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제2연평해전 20주년‥이젠 '승전'으로
입력 | 2022-06-30 06:20 수정 | 2022-06-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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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년 전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적으로 공격했습니다.
해군의 대응으로 북한군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도주했는데, 우리 측도 6명이 전사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엔 ′승전′이라는 단어가 처음 붙여졌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군 2함대사령부로부터 1시간 반을 항해해 다다른 서해 풍도 앞바다.
흰 국화들이 곧 바다로 던져집니다.
20년 전, 제2연평 해전에서 산화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지금 저는 고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에 올라있습니다.
유가족과 장병들은 전사한 여섯 용사를 기리며, 연평도 방향으로 해상 헌화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두 척의 기습공격으로 벌어진 제2연평해전.
해군 참수리 고속정 357호 부정장으로, 교전 중 한 다리를 잃은 이희완 중령은 오랜만에 갑판을 딛었습니다.
[이희완 중령/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실제 전투를 했던 바다 위에서 (유가족들과) 만나뵙게 되어서, 조금 더 그분들을 가까이에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해군은 올해부터 제2연평해전 기념 행사를 ′승전 기념식′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습니다.
NLL을 사수해낸, 승리한 전투임을 강조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따라 제2연평해전 전적비도 ′전승비′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윤영민/故 윤영하 소령 동생]
″승전으로 기념해주셔서 너무 감회가 새롭고요. 저희 6용사나 참전 장병들이 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어서 참 뜻깊은 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서해교전′으로 불렸던 이 전투는 지난 2008년부턴 ′제2연평해전′이란 이름을 얻었고, 이제 ′승전′이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은 계속됐고, 남북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마련됐던 9·19 합의도 남북 관계 경색에 따라 유명무실해진 상태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