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열차 지연에 '귀가대란'까지‥밤새 혼란

입력 | 2022-07-02 07:06   수정 | 2022-07-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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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전에서 탈선한 SRT 고속열차의 사고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밤사이 운행이 지연되거나 아예 중단되는 열차가 속출했습니다.

전국의 주요 기차역들은 발이 묶인 시민들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역 대합실.

열차 운행을 모두 마쳤어야 하는 시각이지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SRT 고속열차 사고 복구작업이 이어지면서 자정에 도착했어야 할 열차가 193분, 225분씩 지연돼 아직도 도착을 못 한 겁니다.

포항역을 출발했던 열차 한 대가 서울역 승강장에 들어오고, 승객들은 마침내 열차에서 내립니다.

[우소연·최수피아]
″40분 정도 지연된다고 했는데 점점 늦어지더라고요. 대전역 들어갈 때 기차가 빨리 못 들어갔고, 기차가 다 막히다 보니까 3시간 10분만에 왔어요.″
″되게 피곤한데, 얼른 집 가서 쉬고 싶어요.″

간신히 서울까지 도착했는데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너무 늦은 탓에 버스와 지하철은 커녕 택시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새벽 4시를 넘긴 시각이지만 열차가 계속 들어오다 보니, 이곳 서울역 앞은 여전히 집에 가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유승환]
″(택시 기다린 지) 2시간 반 됐네요. 처음엔 저기 다이소 앞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2시간 반 기다려서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어제와 오늘 SRT 탈선 사고로 지연 운행된 열차는 148편, 아예 발이 묶인 열차도 14편이었습니다.

사고는 대전조차장역 부근을 지나던 SRT 열차의 첫 객실과 동력차가 탈선한 뒤 급제동이 걸리면서 벌어졌는데, 승객 11명이 다쳐 7명이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박범수]
″안에서 이렇게 차량이 좌우로 덜컹거리면서 넘어지는, 전복되는 줄 알고‥″

밤샘 작업 끝에 사고 열차는 모두 선로 바깥으로 치웠지만, 궤도와 전차선을 복구하는 작업이 남아 있어, 정상 운행은 오전 9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한국철도공사는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