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아이 데리고 '총기 쇼핑'‥안전 위해서라지만

입력 | 2022-07-05 06:44   수정 | 2022-07-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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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 상반기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2만 2천 명이 넘습니다.

정치권은 총기 규제를 말하지만, 미국인들은 나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총을 더 구입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총을 구매하는 미국인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국가를 틀어놓고 성조기에 예를 표하는 것으로 ′건 쇼′가 시작됩니다.

총이란 총은 다 있습니다.

전시용 마네킹만 봐도 민간인보다는 군인 같습니다.

가장 인기 있다는 권총은 7백 달러, 우리 돈 90만 원에 살 수 있습니다.

[A 총기 업체]
″(가장 인기 있는 게 뭐죠?) 아‥글록요, (글록요?) 글록. 점점 인기 있을 겁니다. 총을 잘 모르는 사람도 글록은 들어봤을 겁니다.

이번 쇼에는 3백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주에서 한 달에 한 번, 3일 동안 진행되는데 이번 쇼를 마치면 다른 주로 이동합니다.

한국에서 온 기자가 총을 살 수 있는지, 두 번의 시도 끝에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B 총기 업체]
″(제가 총기를 살 수 있습니까?) 버지니아 거주자입니까? (예) 그러면 장총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종류이죠?) 버지니아 거주자라면 여기 아무거나.″

총기 참사 직후엔 건쇼 방문객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아네트 알리아/′건 쇼′ 회장]
″사람들은 총기를 소유할 권리를 빼앗길까봐, 나중에는 총기를 빼앗길까봐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지금 가서 총기를 구입하고 자신을 보호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살인 또는 자살의 도구인데다 방어 목적보다 실수나 우발적인 격발이 가장 많습니다.

미국 수정 헌법 2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하는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 안보에 필수이기 때문에″

′안전′ 보호′를 이유로 어떤 생명을 겨누기 위해 미국인들은 오늘도 총을 삽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