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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갯벌도 휴식이 필요해"‥생태휴식제 첫 실시
입력 | 2022-07-12 06:22 수정 | 2022-07-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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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생태와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하지만 일부 갯벌은 무분별한 채취 활동과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갯벌을 회복시키기 위해 1년 휴가제가 도입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름다운 해변 경치와 조개잡이 체험으로 이름난 충남 태안의 몽산포 갯벌.
갯벌에 있는 숨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숨어있던 맛조개가 고개를 내밉니다.
몽산포 갯벌에는 여름철 성수기가 되면 하루에 천 명 넘는 탐방객이 찾아옵니다.
탐방객의 밀도는 인근 갯벌의 두 배가 넘는 1ha당 20명.
서식하는 조개의 개체 수는 1/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육관수/태안해안국립공원 과장]
″(갯벌을 밟으면) 숨구멍들이 차단이 됩니다. 그러면 갯벌 내에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혐기성 환경이 되어서 갯벌이 부패하거나 망가질 수 있는″
국립공원공단은 몽산포 갯벌에 1년간 휴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갯벌의 자연성을 회복해 미래 세대에게 자연의 보고이자 관광 자원으로 물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는 전체 갯벌의 1/10가량인 15ha의 출입을 전면 통제합니다.
갯벌에 생태휴식제가 적용된 건 처음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갯벌 출입 금지 구역에 탐방객이 무단으로 들어가면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황폐화가 덜 된 나머지 몽산포 갯벌에서는 탐방객의 해루질도 가능하고, 국립공원공단이 생태 교육도 시행합니다.
[김영기/몽산포 번영회장]
″갯벌의 중요성을 이해해 주시고, 제한 구역 외에서는 얼마든지 체험이 가능하니까″
국립공원공단은 몽산포 갯벌의 생태 휴식 효과를 분석해, 휴식 기간을 늘리거나 휴식제를 다른 갯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