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상규

'아라비카 고양'?‥'경기 북부'산 열대작물

입력 | 2022-07-25 07:32   수정 | 2022-07-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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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라비카 고양′이라는 커피 들어보셨나요?

경기 고양시의 특산물로 상품화된 커피인데요.

다양한 열대작물의 토착화를 시도하는 현장을 박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시의 한 비닐하우스 안.

높이 2m가 넘는 나무에 열대 과일인 파파야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넓은 잎 사이사이에 핀 하얀색 꽃은 커피나무 꽃입니다.

빨간색 커피 열매의 껍질을 벗겨 내면 과육 속에서 커피의 주 원료인 생두가 나옵니다.

[정현석 대표/열대작물 농장]
″파치먼트(막)를 제거하고 ′로스팅′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커피를 내려 마시게 되죠.″

′아라비카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한 고양 커피는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되고 있습니다.

[이영애 과장/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주요 커피 생산국과 품질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고양시에서 커피가 생산된다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먹어보고 즐길만한 맛입니다.″

부부가 꾸려가는 농장에는 커피 외에도 잭푸르트와 사탕수수, 모링가 등 10여 종의 열대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열대 과일은 수확하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잼과 장아찌 등 가공식품도 큰 인기라는 게 지난 10년간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실입니다.

특히 열대기후 지역 출신의 이주노동자들의 도움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정현석 대표/열대작물 농장]
″우리나라에 이미 와있는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들이 저에게 많은 공부를 시켜줬습니다.″

정 대표는 수익금 일부를 네팔 농민들이 커피 묘목을 사는 비용에 보태는 한편, 현지를 직접 찾아 커피 재배 농법을 전파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