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베주환

고령층 인구 1,500만 명 돌파‥"일하고 싶다"

입력 | 2022-07-27 06:27   수정 | 2022-07-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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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인구가 처음으로 1,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연금 받는 비율이 절반밖에 안 되고, 액수도 너무 적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43년부터 1967년까지.

이 사이에 태어난 인구는 1,500만 명입니다.

만 55세에서 만 79세까지입니다.

직장에서는 은퇴를 앞뒀거나 이미 은퇴한 나이지만, 절반은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연금을 받은 나머지 절반도, 한 달 연금이 평균 69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1인 가구 최저 생계비가 116만 원이니까 절반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150만 원 이상 받는 사람은 10명 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김OO]
″지원이라는 건 거의 없어요. 국가에서 노령연금하고 연금 조금 나오는 거 있어요.″

생활이 안 되니 일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일하고 있는 고령층은 877만 명.

고용률은 58%입니다.

둘 다 역대 최고입니다.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생활비에 보태고 싶어서가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OO]
″자식들한테 부담 안 주려고 놔두는 거예요. 있으나 마나예요. 솔직히 지들 살아야 하니까 하나도 안 보태줘요.″

이 사람들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길 희망했지만, 현실은 거리가 멉니다.

가장 오래 다닌 직장에서 그만둔 나이는 평균 49세.

사업 부진, 휴·폐업,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등 10명 중 4명은 자기 뜻과 상관없이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난 뒤, 20년 넘게 불안정한 일자리를 찾아 다녀야 한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