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현주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비대위' 가나?

입력 | 2022-07-30 07:10   수정 | 2022-07-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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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내홍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대행 체제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지도부 교체론과 사퇴 시 혼란만 더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맞부딪히는 가운데 배현진 최고위원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된 뒤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회의 직후 친윤석열계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저희에게 많은 기대와 또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그런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저희가 지금 80여 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가 잇따라 정족수를 못채우는 비상 상황이 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리고, 자진사퇴로 비대위 논의의 물꼬를 트겠다는 겁니다.

차기 당권주자들도 곧바로 화답하듯 ′권성동 지도부′ 교체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SNS에 ″당 지도부가 땀흘려 일하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웠다″며 비상시기,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했고 권성동 대행체제로 흔들림없이 나가자고 했던 안철수 의원도 말이 달라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대로 가야겠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두 세 달 비대위를 거친 뒤 열릴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다음 총선에서 공천권을 거머쥐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포석입니다.

하지만 최고위원 추가 사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면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못박았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 9자리 가운데,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3자리가 비었지만, 비대위로 갈 지, 말 지 논박만 이어지면서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