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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물난리 통에 제주도 연수‥도의회 '눈총'
입력 | 2022-08-13 07:07 수정 | 2022-08-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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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도심의 피해가 속출했는데 충남도의원들이 제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올바른 의정 활동을 위한 연수였다는데, 물난리를 겪는 도민들을 제쳐 둘 만큼 중요한 연수였을까요?
이승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은 지난 수요일 제주로 떠났습니다.
조례안 제정과 의정 활동 요령 등을 교육하는 2박 3일간의 의정 연수로 전국의 광역·기초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충남도의회 사무처 직원 4명도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제주로 간 그날부터 충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한 명은 피해 상황을 살피기 위해 연수를 취소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도 중도에 되돌아와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 4명은 제주에 남아 금요일까지 이어진 연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의원 한 사람당 80여만 원의 혈세를 들여 연수를 떠난 사이 충남에는 최대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신현웅/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도의원이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고, 재난 상황에서 연수를 간 것 그 자체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충남도의회 김명숙 기획경제위원장은 외유성 일정 없이 의정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면서도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대전 중구의회 의원 10명도 지난 수요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 연수를 떠나 논란인데 의회 측은 지역에 수해가 없었고, 필요한 의원 연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