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경

"끔찍한 일 벌어질 수도"‥지지자들 '테러 위협'

입력 | 2022-08-16 06:47   수정 | 2022-08-16 06:4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앞으로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협박성 경고를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실제로 법무부와 FBI에 대한 위협을 쏟아내며, 압수수색이 테러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수사당국이 자신의 집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게 무엇이든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참모들이 법무부에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고, 이 나라에서 갈등의 온도를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과 수사당국의 갈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며 일종의 협박성 경고를 보낸 겁니다.

실제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법무부와 FBI에 대한 위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엔 무장 괴한이 FBI 신시내티 지부 건물에 침입하려다 사살됐고, 그 전날엔 한 남성이 워싱턴DC 의회로 돌진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크리스 레이/미 연방수사국장(지난 11일)]
″법 집행에 대한 폭력과 위협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보당국은 FBI 본부를 겨냥한 폭탄 테러와 무장 봉기 위협까지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 테러 위협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겁니다.

FBI는 이번 압수수색에서 트럼프가 퇴임 때 들고 나간 1급 비밀 등 11건의 기밀문서를 확보했고, 방첩법 위반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퇴임 전에 비밀을 해제해 더이상 기밀 문서가 아니라며, 오히려 FBI가 압수수색에서 증거를 조작했을 가능성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하원 정보위와 감독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요청하는 등 여야간 공방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