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순항미사일 2발 발사‥'담대한 구상'에 답변?

입력 | 2022-08-18 06:13   수정 | 2022-08-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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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제 새벽,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날 미사일을 발사한 건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며 윤 대통령이 밝힌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우회적 답변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어제 새벽,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 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2발은 연이어 발사됐는데, 비행거리나 속도는 아직 분석 중입니다.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동력으로 쓰는데, 목표를 맞추는 정밀도는 높지만 탄도미사일보다는 파괴력이 낮고 속도가 느려 유엔 제재대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거리 1천5백 킬로미터 안팎의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해왔고, 지난 1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동해 상에 발사했다고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10여 차례 시험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 6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발사 이후 두 달여 만의 미사일 도발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일에 맞춰 감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제안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반응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강대강 맞대응을 하겠다′는 이러한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직접 윤석열 정부에 경고 입장을 내놓은 데다, 다음 주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