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민지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300m까지 확대

입력 | 2022-08-22 06:06   수정 | 2022-08-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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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경호가 강화됩니다.

과격 시위 논란에, 최근엔 흉기까지 등장하자, 경호구역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선 극우 유튜버들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야 이 XX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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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엔 이곳에서 석 달 동안 시위를 벌이던 남성이 문 전 대통령 비서진 등을 흉기로 협박하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1인 시위자 (8월 16일)]
″(왜 커터칼로 (위협을 합니까?) 작업하는데 와서 뭐라고 하니까 그런 거지‥ 난 작업 중인데‥″

대통령 경호처는 결국 평산마을 인근 경호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구역을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미터까지 넓히고, 구역 내 검문검색과 출입통제 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호처는 ″모의권총과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해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평산마을 과격 시위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6월 7일)]
″글쎄 뭐 다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뭐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시위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지난 금요일 국회 의장단과의 만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경호 강화를 제안하자, 이를 수용한 겁니다.

여야는 각각 ″국민통합 차원에서 의미있는 결정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며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한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으로 후속조치가 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경호구역이 확대된다 해도 집시법상 집회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평산마을 내 과격 시위가 중단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