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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설
명절에도 구슬땀‥이르면 오늘 정상가동
입력 | 2022-09-12 07:04 수정 | 2022-09-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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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포항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은 연휴 기간에도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49년 만에 가동을 중단한 포항제철소도 그제 용광로인 고로 1기를 가동한 뒤, 이르면 오늘 나머지 고로들도 가동할 계획입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공장 전체가 2미터 가까운 물이 들어찼습니다.
[원형일/금속노조 포스코 지회장 (지난8일)]
″완전히 침수됐어요. 유압 설비나 이런 것들이 모두 지하에 있거든요. 지상에서 사람 목까지 정도 물이 찼어요.″
침수로 49년 만에 가동이 중단된 제철소는 곧 24시간 복구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전국의 대형 양수기 총동원해 고인 물을 퍼내고, 광양제철소 직원과 퇴직자까지 나서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
그제 용광로인 고로 1기를 정상가동시켰습니다.
[이태희/포스코 홍보섹션 리더]
″3고로 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제강설비 가동과 연계하여 나머지 2고로와 4고로도 정상 가동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부분적이지만 전기도 다시 개통됐습니다.
하지만 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압연 라인은 침수피해가 커, 재가동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국 각지의 봉사자들과 군인들이 추석연휴를 반납한 채 포항을 찾아 자원봉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동네 전체가 물에 잠긴 마을은 이제 골목길은 제법 말끔해졌지만 집 안은 그대로입니다.
[정세용/태풍 피해 주민]
″아직도 많이 치워야 해요. 1부 치워내고 2부 치워내고 이래야 돼요.″
방바닥까지 물과 진흙이 들어온 데다 보일러가 고장 난 집이 대부분이어서 주민들은 앞으로 몇 주는 더 대피소에서 생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춘만/태풍 피해 주민]
″10번이 내 천막인데 낮에는 여기서 일하고 저녁에는 거기 가서 자고…″
포항시는 침수피해 차량이 8,200여 대를 넘어 포항종합운동장 이외에 형산강 둔치를 침수차 집결지로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