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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반려동물 '진드기 주의보'‥"사람에게도 옮겨"
입력 | 2022-09-12 07:14 수정 | 2022-09-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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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SFTS에 걸린 반려견을 조사해봤더니 열에 여섯은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람에게 옮긴 사례도 보고됩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올림픽공원.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와 잔디광장 옆으로 몇 발자국만 들어가면 수풀이 우거진 길이 나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주로 이런 곳에 삽니다.
국내 연구팀이 SFTS 의심 반려견 4백48마리 혈액 샘플을 조사해봤더니, 3.1%, 14마리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권, 영남권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감염됐는데, 14마리 중 9마리, 64.3%는 숲이 아닌 도심 공원이나 주택가 산책로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염된 반려견들은 발열과 식욕부진, 설사, 혈뇨를 보였는데, 치료 뒤 모두 회복했습니다.
치명률이 약 20%에 이르는 사람이나, 6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고양이에 비해 폐사율이 높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다만 감염된 반려견을 통해 다른 동물, 혹은 사람이 옮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서는 2013년부터 6년 동안 반려동물 보호자, 수의사 등 16명이 동물로부터 2차 감염됐고, 그 중 2명이 숨졌습니다.
국내에서도 부산과 경기도 등에서 반려견에 의한 2차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SFTS를 예방하려면 산책 전엔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만약 진드기가 반려견 몸에 붙어있는걸 발견했다면 병원에서 떼어내야 안전합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