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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형
지리산에 첫 산악열차‥환경단체 반발
입력 | 2022-09-12 07:16 수정 | 2022-09-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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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리산에 산악열차가 설치됩니다.
기존 도로를 줄이고 전기 열차를 설치해 주민의 통행을 돕고 관광 효과까지 얻겠다는 목적인데,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서로 길게 이어진 지리산에서 서쪽에 우뚝 솟은 정령치.
2차선이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를 따라가면 해발 1100미터가 넘는 정령치가 나타납니다.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지리산을 통행하는 길인데, 이곳에 국내 최초 산악열차가 설치됩니다.
2차선 도로 중 한차선을 막아 산악열차 선로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2026년까지 1킬로미터 구간을 시험운용한 뒤, 정령치까지 13km에 달하는 구간에 지리산 산악열차가 운영될 계획입니다.
남원시는 주민들이 눈이 와도 운행 가능한 산악열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국내 첫 산악열차라는 점에서 관광유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복 2차선 도로의 한 차선 약 1km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장기간 공사가 반달곰과 서식동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진수/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레일을 깔기 위해) 콘크리트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이게 2030년 이상 간다고 생각했을 때는 환경오염과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원시는 ″교통정체현상은 도로를 신설해 해결하고, 시범사업이니 당장의 환경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초 시범구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