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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우크라 합병 투표 강행‥"절대 인정 안 할 것"
입력 | 2022-09-21 06:23 수정 | 2022-09-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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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합병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가짜 주민투표라며 반발했고 미국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합병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 행정부들이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이달 23일부터 닷새간 실시하기로 한 겁니다.
대상 지역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이 모두 포함돼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친러시아 입장을 밝히며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은 지역 의회에서 주민투표 실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상황입니다.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루한스크인민공화국 수장]
″우리는 오직 러시아와 함께 서서 승리할 것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미래, 승리, 러시아를 위해 ″예″라고 말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주민투표의 필요성을 밝힌 뒤 얼마되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우크라이는 크게 반발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의 주민투표를 가짜 투표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고, 우크라이나 시민들도 주민투표 소식에 분통을 터뜨리며 러시아는 즉각 점령지에서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올레나/우크라이나 시민]
″우리는 러시아를 몰아내기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헤르손 지역이나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미국 백악관 역시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조작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당장 또는 미래에 이들 영토를 합병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그 어떤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