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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쁨
깨지고 갈라지고‥월성원전 1호기 오염수 샌다
입력 | 2022-09-21 07:19 수정 | 2022-09-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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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MBC 취재결과 경주 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새어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환경 원전이 아니라 방사능 누출과 추가 사고가 우려되는 치명적인 상황인 건데요.
장미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주 월성 1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 외벽입니다.
바닥 부위에서 균열이 발견됐는데, 갈라진 틈 사이로 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작업자가 드라이어기로 말리고 수건으로 닦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균열이 생긴 곳은 1997년 보수공사를 한 지점 주변인데, 측정 결과, 매일매일 7리터의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고준위 핵폐기물이 저장되어 있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육안으로 봐도 갈라지고 깨진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방수막으로 칠한 에폭시라이너가 완전히 갈라져 너덜너덜하고 벽면의 에폭시 막은 완전히 부풀었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장]
″사용후 핵연료가 들어가 있는 이런 중요한 시설인데 이 시설에 이런 차수 구조가, 에폭시가 깨어지고 그 사이로 물이 배어져 나가고.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 사실이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단 중간 발표에는 에폭시의 표면 균열과 부풀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보다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마리/그린피스 캠페이너]
″여태까지 조사단의 조사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해 놓은 수조의 냉각수에는 삼중수소와 감마핵종 등 수 조 베크렐에 이르는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박종운/동국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에폭시를 뭐하려고 발랐냐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한심한 수준이죠. 더 이상 기술적으로 얘기하고 말게 없어요, 이거는‥″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영상과 사진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며 내부 합의를 거처 발표 자료에 싣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상황을 축소 발표한 것은 아니고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