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성철

이틀째 공습 경보‥촛불 켜고 밤 지새기도

입력 | 2022-10-12 06:06   수정 | 2022-10-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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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의 잇따른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선 백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지하 대피소로 피했고 전기가 끊긴 집에서 밤을 새야 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공습 직후 마련된 키이우의 한 대피소입니다.

간이 의자 겸 침대가 줄지어 놓여져 있고, 비상용 물과 식량도 준비돼 있습니다.

[미하엘/키이우 시민]
″우리 도시는 다시 2월 24일로 돌아왔거든요.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폭격으로 정전이 잇따르면서 촛불을 킨 채 라면으로 저녁 끼니를 때우는 시민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오늘부터 지역별로 전기 사용이 제한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하엘]
″폭발음과 사이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에 전원이 꺼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이런 지옥 같은 분위기에 사는게 좀 익숙해져서 괜찮을 거에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19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공습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응급서비스는 앞으로도 미사일 폭격이 있을 수 있다며, 방공호에 머물러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냈습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발전소, 상수도 등이 대거 파괴돼 많은 지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물도 50% 정도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남부 지역 공격에 집중했던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발전소와 상수도 같은 국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