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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걸어가도 10분인데‥"용산서장, 50분을 차 안에서"
입력 | 2022-11-06 07:02 수정 | 2022-11-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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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당일 밤 행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차량 정체 속에 관용차로 이동하려다 참사 발생 ′50분′ 뒤에야 현장 부근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참사 당일 저녁, 대통령실 근처 집회 상황 관리를 마친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근처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 머문 시간은 23분,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사 후 관용차량을 타고 이태원으로 출발한 이 전 서장은 2.1km 떨어진 녹사평역까지 10분 뒤 도착했습니다.
참사 시작 전이었고, 녹사평역에서 이태원 골목까진 직선 거리로 6백여 미터, 도보 10분 거리였는데,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도로가 막히자 경리단길, 하얏트 호텔, 보광동 쪽 등 우회 도로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참사 현장에선 심정지 환자가 속출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녹사평역 출발 약 1시간 뒤 참사 현장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엔틱가구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여기서 하차해 걷기 시작했고, 150미터 떨어진 이태원 파출소에 밤 11시 5분 도착했습니다.
참사 발생 첫 신고 시각인 밤 10시 15분에서 5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 같은 이 전 서장 행적은 ″본인과 목격자 진술, CCTV를 토대로 파악됐다″고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이 전 서장이 밤 10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지휘했다′는 용산서 상황 보고서와 다른 내용이어서 특별수사본부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수본은 관용차에서 1시간 동안 이 전 서장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