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하원 권력 잃은 바이든‥트럼프도 정치적 타격

입력 | 2022-11-10 06:08   수정 | 2022-11-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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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워싱턴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공화당이 하원에서 힘겹게 승리했군요.

이른바 레드웨이브, 붉은 물결은 확실이 아니었죠?

◀ 기자 ▶

네 공화당의 압승이 예상됐었는데 막상 투표함을 열고 보니 ′레드 웨이브′는 없었습니다.

4년 만에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기는 했지만, 가까스로 다수당이 됐다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과거 중간선거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원에서 63석을 잃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 40석을 뺏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의 민주당은 4-5석 정도를 공화당에 내주는 수준에서 다수당을 넘겨줄 것으로 예상되죠.

공화당의 경제심판론에 맞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낙태권 보장을 내세웠는데, 결국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 아닌가요?

◀ 기자 ▶

네 특히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의석이 넘어간 팬실베이니아 상원의원 결과는 뼈아픕니다.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후보,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스타 의사 출신이죠. 오즈 후보가 개표 내내 단 한번도 민주당 후보를 앞서지 못했을 정도로 밀렸습니다.

또 조지아주에서도 결선 투표가 남긴 했지만, 트럼프가 지지한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워커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죠.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전면에 나선 것이 오히려 반트럼프 정서를 자극해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요.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트럼프로서는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 앵커 ▶

그래도 하원을 뺏긴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타격이 불가피하겠죠

◀ 기자 ▶

네. 공화당 매카시 원내대표는 벌써부터 견제를 예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캐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원내대표]
″미국인들이 맞이할 새로운 다수당은 미국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공화당은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매카시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해 ′백지수표는 안된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에도 반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압승을 하지 못하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조기 레임덕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뒤 남은 2년의 국정운영에 대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요, 민주당이 의외의 선전을 하면서 어떤 내용을 밝힐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