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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휩싸인 중국 허난성 공장‥38명 사망

입력 | 2022-11-23 07:33   수정 | 2022-11-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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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선 산업 재해가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허난성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직원 등 38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새빨간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 삼키고, 하얀 연기가 강풍을 타고 끊임 없이 솟구쳐 오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염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4시 반쯤, 중국 중부 허난성 안양시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CCTV 보도]
″화재가 발생해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에 나섰습니다.″

소방당국은 63대의 장비와 240명을 투입해 4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불은 자정이 다 돼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 불로 현재까지 3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는 불이 난 곳은 속옷 제조 공장으로 1층은 창고로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었는데, 공장에 함께 출근하던 노부부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은 규정에 맞지 않게 용접 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산업 재해가 잇따르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중국 북부의 경제 도시 톈진의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든 화학 물질이 폭발해 173명이 사망해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허베이성 싼허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가스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고,

이보다 앞선 6월, 상하이 시노펙 공장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장을 재가동하다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