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구나연

'영하 20도' 한파 전국 강타‥오후부터 풀려

입력 | 2023-01-25 12:03   수정 | 2023-01-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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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부터 이어졌던 강추위가 오늘 아침 절정을 찍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진 곳이 속출했고, 계량기와 수도관이 동파되는 등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한강이 꽝꽝 얼어붙어 거대한 빙판이 됐습니다.

평소 아침운동하는 시민들로 북적이던 산책로는 텅 비었습니다.

출근하는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에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양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박동근]
″확실히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좀 집 안에 공기도 그렇고‥″

[권민지]
″오늘 너무 추워요. 내의까지 (챙겨 입었어요).오늘 춥다고 미리 방송에서 많이 알려주셔서‥″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이어진 한파는 오늘 아침 절정에 달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오전 8시 기준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도, 체감온도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경기 파주와 포천 등 수도권 북부 지역도 영하 20도 미만을 기록했고, 강원도 대관령은 영하 24도,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남 일부 지역과 제주에는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울릉도 75cm 이상, 전남 강진과 나주 등지에도 하루새 10cm가 훌쩍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평년보다 10도에서 15도 가량 낮은 이번 강추위는 오늘 오후부터 차츰 풀리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다만 오늘 늦은 밤부터 내일 낮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2에서 7cm, 인천 경기 서해안에는 최대 10cm의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계속된 한파에 전국 계량기·수도관 동파 신고도 140여 건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편, 어제 강한 눈보라로 전면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고, 한라산 입산과 제주항 여객선 운항도 차례로 재개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