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강나림

미국 물가 다시 '들썩'‥연말 금리인상설 '고개'

입력 | 2023-09-14 12:15   수정 | 2023-09-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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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국제 유가 영향이 큰데요.

다음 주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하지만, 물가 오름세가 지속 된다면 연말엔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인데다 7월 상승률 3.2%와 비교해 상승폭이 가팔라졌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하면 0.6% 올랐는데,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급격히 오른 국제유가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여파로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10.6% 폭등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4.3% 오르는 데 그치며 전달보다 둔화했습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눈여겨 보는 지표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 흐름을 유지했고, 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도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 토스/토스자산관리 최고경영자]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긍정적이진 않지만,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연준이 채택할 경제 전망을 바꿀만큼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월이나 12월에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가 관심사인데, 유가 상승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세를 보인 데 대한 안도와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