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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잠자던 단층도 깨웠다‥한반도까지 충격
입력 | 2023-02-08 15:48 수정 | 2023-02-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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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튀르키예를 강타한 강진으로 땅이 200km 나 찢어지며, 그 충격파가 한반도까지 뒤흔들었습니다.
첫 번째 지진의 위력이 너무 강력해 인근의 다른 단층을 깨웠고, 살아난 단층이 두 번째 강진을 일으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튀르키예 지진은 지구를 흔들고 7400km 떨어진 한반도까지 충격을 줄 정도로 위력이 강했습니다.
[함인경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모든 관측소에서 관측이..″
규모 7.8의 첫 번째 강진이 튀르키예 남동부를강타한 뒤 처음 9시간 동안 발생한 여진입니다.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여진은 동쪽의 아라비아판과 서쪽의 아나톨리아판이 남북으로 크게 엇갈리며 생긴 충격입니다.
첫 번째 강진으로 찢어진 땅 즉 단층의 규모가 200km에 달해, 그 충격파가 한반도까지 흔든겁니다.
9시간 뒤에는 이보다 북쪽으로 90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7.5의 두 번째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첫 번째 강진은 남서 방향 단층이, 두 번째 강진은 서쪽으로 뻗은 또다른 단층이 일으켰습니다.
첫 번째 강진이 잠자던 단층을 깨운것으로 보입니다.
[김광희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본진 여진 이런 관계가 아니라 두 개의 독립된 지진이 서로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지진이 본진 못지않게 강했던 의문도 풀렸습니다.
하나의 단층에서는 7.8 강진이 일으킬 수 있는 최대 규모 여진은 대개 6.6을 크게 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강진은 다른 단층에서 일어나 강력했고 그 때문에 더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