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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 넣고 '강제동원' 뺄 듯

입력 | 2023-03-28 14:08   수정 | 2023-03-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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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정부가 일방적인 역사 왜곡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오늘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동원′에서 ′강제′라는 말을 지우고,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고 쓴 지도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일본 전범기업이 빠진 강제동원 배상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결단″이라며, ″일본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 사흘 만에 일본 외무상이 ″강제동원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한 데 이어, 이번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강제′라는 단어가 삭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등학교 3·4·5·6 학년용 사회 교과서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로 끌고 왔다′는 표현을 ′참여했다′ 또는 ′합류했다′로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자발적으로 ′지원했다′고 쓴 교과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제로 끌고 간 게 아니라 모집이었다고 주장해 일본 정부가 책임을 벗어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독도에 대한 왜곡은 더 확대됩니다.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모든 교과서에 실리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지도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부터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출판사 3곳이 쓴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대한 변화가 있다면 당연히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며 ″전례에 비춰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교과서 발표에 맞춰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 즉 불러 항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이 지난 10년간 반복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일희일비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