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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강릉 산불‥현재 피해 상황은?
입력 | 2023-04-11 14:57 수정 | 2023-04-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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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진화에 속도가 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5시간, 6시간 가까이 불이 이어지면서 주택가 펜션 60여채가 탔고요, 수백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형호 기자, 먼저 피해 상황부터 정리를 해주시면요.
◀ 기자 ▶
산림청은 강릉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발생 2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30분부로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상황이 워낙 급박해 주택피해 규모 파악에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당초 피해주택이 100채라고 알려졌다가 대피한 가구들과 중복되면서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산불대책본부는 오후 1시 반 기준으로 68채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주택과 펜션 30채가 완전히 탔고 주택 펜션 호텔 등 38채는 부분적으로 불탔는데 상황 조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피인원과 대피지역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12시 36분 기준으로 147가구 303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릉올림픽파크 아레나에 147가구 278명, 사천중학교 체육관에 16가구 25명입니다.
호텔과 펜션에 머물고 있던 관광객 708명도 몸을 피했습니다.
산불 영향권에 있는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은 등교후 곧바로 하교했고 교직원들은 인근 학교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영동지역 강풍으로 인해 강릉과 속초, 동해, 고성 4개 시.군 11개 학교가 휴업 또는 단축 수업을 결정했습니다.
◀ 앵커 ▶
진화작업 상황도 알려주세요.
◀ 기자 ▶
산림청은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산불영향 구역을 370ha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진화율은 오후2시 기준으로 65%라고 밝혔습니다.
강풍에 진화헬기가 뜨지 못하다가 조금전 바람이 잦아들어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해 헬기 3대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산불진화장비 400여 대와 산불 진화대원 기타 300여 명도 산불을 끄고 있습니다.
소방청도 최고수준인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와 시설물 보호에 소방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당번 소방인력의 10%가 출동하는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됐는데 전국의 소방차 200여 대가 출동한 상태인데, 강릉아레나에 소방차들이 모이는 대로 주택과 아파트, 사찰 방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 앵커 ▶
진화작업 전망은 어떻게됩니까?
◀ 기자 ▶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신주에서 불이 붙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원 영동지역에는 건조경보와 강풍특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산불현장에는 평균풍속 시속 54km, 오전보다는 약해졌지만 순간 최대풍속은 여전히 시속 60여 km로 강한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가용 가능한 모든 진화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오늘 중으로 진화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MBC뉴스 김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