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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포커스] "오염수 방류계획 국제 기준 부합" 검증 근거는?

입력 | 2023-07-07 14:22   수정 | 2023-07-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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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정부 ″일본 오염수 처리 계획, 국제기준 부합″..평가는?

″IAEA, 원자력의 평화적이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과학 기술적 협력을 주고 받자는 범정부 협의체..과학기술인 입장에서 신뢰″

″알프스 성능, 그동안 실험된 결과들이나 검증된 보고서들이 있어″

관리 대상 핵종 30개 중 9개 분석..나머지는?

″9개가 검출됐다는 의미..21개는 검출 하한치 미만이라 감지 안 돼″

IAEA, 3차례 시료 중 1차례만 분석..왜?

″2개 시료는 정화와 상관 없이 정화 전 오염수 상태가 어땠을까 하는 차원에서 채취″

″IAEA에서 검증한 결과들은 IAEA 입회하에 IAEA 교차 검증하는 기관들이 다 같이 가서 샘플 채취를 한 것″

오염수, 인체와 수산물에 안전한가?

″지금 배출되는 양 자체가 인체에 영향 없을 정도로 미미″

″배출하든 안 하든 우리나라는 거의 영향이 없고 무관하다는 게 과학적 분석″

◀ 앵커 ▶

오늘 아침 우리 정부가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검토 결과에 대한 분석을 좀 자세히 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교수님, 이 문제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어서 학자 입장에서 좀 객관적인 시각을 듣고 싶어서 오늘 모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우리 정부가 내놓은 결과는 사흘 전에 나왔던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밝혔던 그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래서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입니다. 어떻게 총평을 하시겠습니까?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우선 오늘 브리핑 같은 경우는 원안 위원장님들이랑 국무조정실 외에 해수부 차관님이랑 식약처의 차관님이 발표하셨는데요. 여러 가지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꽤 자세하게 잘 설명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련한 내용들도 오늘 배포된 보고서에 제가 270페이지 정도나 되는지 몰랐는데 보고서에 꽤 자세하게 담겨 있다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고 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의문이라든지 쟁점들 중심으로 몇 가지 질문들 좀 드리겠습니다. 지금 일각에서는 이번 최종 보고서 그러니까 이 IAEA의 최종 보고서의 신뢰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원자력 진흥을 도모하는 기구의 성격상 다른 대안을 두고 방류라는 부분만 접근을 했다. 그래서 과연 이게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는지 이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번 IAEA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신뢰도 없음 부분에 대해서 교수님의 입장은 어떠신지요?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일단 기본적으로 IAEA가 UN 산하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UN을 중심으로 유지되는 어떤 국제 질서 체계에 대해서 저는 일단 신뢰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접근을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사실 IAEA 같은 경우는 진흥이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보통은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하에 세계 평화랑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원자력의 평화적이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 과학 기술적 협력을 주고 받자라는 그런 범정부적 협의체입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일단 IAEA에서 발표하는 결과들이나 자료들 같은 경우는 적어도 저는 그래도 과학 기술인 입장에서 신뢰를 한다, 그러니까 하는 입장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도 IAEA 결과에 대해서는 저는 일단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 앵커 ▶

그러세요? ′국제원자력기구의 대표성 그리고 그 자료에 대한 입장을 존중한다.′ 이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긴 한데요. 야당과 시민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을 바탕으로 쟁점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핵종 제거 설비, ALPS(알프스)라고 하는데요. 이 ′알프스에 대한 검증이 최종 보고서에는 빠져 있다′라는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방식 등이 기술적으로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요. 이건 어떻습니까, 사실이?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일단 알프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종합 보고서가 모든 내용을 다 자세하게 담을 수는 없고요. 필요한 그동안 IAEA가 발간했던 여러 가지 보고서들 중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요약해서 담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알프스 성능 관련해서는 이미 그동안 실험된 결과들이나 검증된 보고서들이 이미 올라가 있는 게 있고요. 2020년에 IAEA에서도 알프스 성능에 대해서 검증을 해서 보고서를 업로드해 놓은 게 있긴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최종 보고서의 문구상 없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어떤 자료 조사에서 충분히 검증이 됐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네, 일단 기본적으로 알프스라고 하는 게 결국은 정화 장치기 때문에 일단 정화 전후 데이터를 비교해 봤을 때 이게 정화 장치를 거치면서 정화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결과가 말을 하는 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동안 알프스 성능들을 계속 테스트를 하면서 정화 성능들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그래서 정화가 되는 것들을 우리가 데이터 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에 그 결과들이 어찌 보면 성능에 대한 지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성능 검증이라는 어떤 도장 마크만으로 이게 검증됐다, 안 됐다 이런걸 판단하기보다는 결국은 우리가 지금 궁금한 건 알프스 성능 관련해서는 일단 데이터들을 좀 더 참조하시는 게 그게 좀 더 정확한 접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앵커 ▶

도쿄전력이 관리 대상이라고 밝힌 핵종이 30개인데요. 이번 보고서에서 분석한 핵종이 9종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21개 핵종의 위험성은 없는 것인가?′ 이런 의문이 나오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거 관련해서는 사실 9개가 분석됐다는 이유는 9개가 검출이 됐다는 의미고요. 사실 21개는 그중 21개는 아예 검출 하한치 미만이라서 감지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안 보이는 건데 하지만 그 21개에 대해서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21개가 검출 하한치만큼은 존재를 한다 해서 그걸 기반으로 영향들을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앵커 ▶

그 도쿄전력이 채취한 시료 분석이 완벽하지 않다라는 문제 제기도 있는데요. IAEA가 세 차례의 도쿄전력의 시료를 채취했는데 그중에 1개의 시료 결과만을 이번 최종 보고서에 담았다. 그래서 ′이게 미완인데 최종 보고서라고 어떻게 할 수 있느냐?′ 이렇게 지적합니다.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 세 개에 관련해서는 일단 이번에 IAEA가 교차 검증한 시료는 알프스로 처리하고 나서 배출, 그러니까 알프스 처리하고 나서 보관하고 있는 탱크에서 채취한 게 맞고요. 나머지 두 개 시료는 정화 전에 정화랑 상관없이 ′정화 전에 오염수 상태가 어땠을까?′ 하는 차원에서 채취를 한 겁니다. 그러면 IAEA 입장에서는 일본에서 그러니까 처리수 배출 계획에 맞게 처리수의 상태를 처리수의 안전성을 검증해달라고 한 거기 때문에 일단 안전성 검증 차원에서 처리된 물에 대해서 먼저 일단 교차 검증을 한 거고요. 나중에 추후에 나머지 두 개, 처리 전 물에 대해서 교차 검증을 해서 서로서로 교차 검증을 하고 있는 기관들과 도쿄전력과 그다음에 일본 정부 측의 데이터들이 서로서로 어느 정도 맞다, 합치된다는 것들을 보고서로 향후에 발간할 예정이라고 IAEA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이제 일각에서는 그래서 그런 모든 것들이 사실은 주변국들이 이렇게 크게 반대를 하고 있고 중차대한 문제인데 그렇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완벽한 보고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검증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일본의 방류 일정에 맞춰서 검증을 서둘렀다. 이렇게 지적을 하거든요.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일단 일본이 이것을 준비를 해온 것 자체가 꽤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고 IAEA랑 협의를 하면서 준비를 해 온 거고요. 기본적으로 처리수 배출이라는 그런 방법 자체가 사실 기존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작은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정화를, 청소를 하거나 클리닝을 하고 나서 그 물들을 보통은 다 정화해서 내보냅니다. 그동안에도 계속 정화해서 내보낸 거기 때문에 IAEA랑 일본 입장에서도 당연히 그동안 했던 것처럼 관습대로 그런 걸 일단이 어프로치를 택한 거고요. 그리고 일단 보고서 관련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나머지 2개의 탱크에 대한 결과가 사실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결과와 무관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일단 별개의 지금 분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거는 어떻습니까? 이 모든 것들이 사실 일본 정부 그러니까 도쿄전력이 제출한 그러니까 제공한 어떤 자료에 근간한 조사들이다.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그래서 신뢰도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렇다기보다 일단 첫 번째로 IAEA에서 검증한 결과들은 IAEA 입회하에 IAEA 교차 검증하는 기관들이 다 같이 가서 샘플 채취를 한 거고요. 그다음에 도쿄전력 제공 자료들을 우리가 검증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냐 하면 그러면 앞으로도 도쿄전력에서는 거기 지역에 대한 감시 결과들을 계속 업로드를 할 거고 자료를 업로드를 할 거고 IAEA도 물론 하겠지만 그럼 도쿄전력에서 업로드하는 건 향후 업로드하는 것들을 우리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라는 차원에서 첫 번째로 ′도쿄전력이 분석 능력이 있느냐?′ 그다음에 ′도쿄전력이 샘플을 채취할 때 이거 바른 방법으로 하느냐?′ 그리고 ′분석 결과들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맞게 분석을 하느냐?′ 하는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일단 IAEA 입장에서 먼저 검증을 해서 얘네 똑바로 하긴 똑바로 한다라는 그런 식의 보고서를 발간을 한 거고요. 그렇다고 해서 IAEA가 도쿄전력을 앞으로 계속 신뢰하겠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이번에 종합 보고서에서도 밝혔듯이 배출 전, 배출 과정에서 그리고 배출 후에도 계속 IAEA도 같이 교차 검증을 하면서 도쿄전력의 자료들과 일본 정부의 자료들과 교차 검증된 자료들을 향후 계속 모니터링 해서 감시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궁극적으로 오염수가 인체에 유해한가?′ ′위험한 수준인가?′ 이제 이 부분이 궁극적인 의문이고 우려 사항인데 사실 30년 동안 이 장기 방류라는 건 인류가 한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생태학적으로 가져올 불확실성을 어떻게 이렇게 지금 시점에서 과학적으로 확언을 할 수 있느냐. 이런 우려거든요. 그거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일단 우선 지금 배출되는 양 자체가 인체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양이긴 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배출을 하든 안 하든 우리나라는 거의 영향이 없고 무관하다는 게 과학적인 분석이고요.

◀ 앵커 ▶

근거는요?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근거는 지금 그동안에 계속 해양 해류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시는 분들이 계산한 결과, 논문 편찬된 논문에 따르면 사실 우리나라가 후쿠시마에서 정말 해류적으로 제일 먼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기까지 너무 희석되고 분배되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거의 우리나라로 올 때까지 원래 방출된, 원래 방출된 삼중수소의 거의 몇십억분의 1 정도만 우리나라로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보고서에서 말씀하셨다시피 거의 우리나라 배출 기준에 우리나라 바닷물이 보통 한 0.1베크렐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그것의 10만분의 1 정도 수준에 영향을 끼치면 끼칠 수 있을까 그 외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 앵커 ▶

그럼 끝으로 우리 정부가 발표 내용에서도 오늘 일본에 제안할 내용이 함께 있었는데요. 최종 방류 계획을 파악하고 앞으로 일본의 그 계획에 변동이 있으면 추가 검토를 하겠다. 그리고 알프스 필터 교체 주기를 단축할 것. 그리고 측정하는 방사능 핵종을 조금 더 추가할 것. 이런 것들을 일본에 권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 외에도 어떻게 우리가 더 추가해야 하거나 일본에 요구해야 할 사항은 뭐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대한 자세하게 공개가 될수록 보는 눈이 많고 그 보는 눈이 많으면 많을수록 서로 조심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제 생각에는 좀 더 구체적인 분석 절차들이 공개가 돼서 이 핵종들은 어떤 어떤 절차에 대해서 분석이 됐고 어떤 어떤 절차를 통해서 분석을 했다는 그런 정보들이 도쿄전력 측이나 아니면 IAEA 측에서도 좀 더 자세하게 공개가 되면 서로서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서로 조심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제가 만들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서요. 오늘은 김기현 교수님의 시각, 듣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