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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환율관찰대상국서 한국 제외‥"외환정책 여력"
입력 | 2023-11-08 15:19 수정 | 2023-1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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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이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고 정부의 외환운용 정책 여력이 커질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재무부가 현지시간 7일 우리나라를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습니다.
미국은 2016년 4월부터 매번 우리나라를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는데 7년여 만에 빠진 겁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올라갔다는 기대와 함께 급격한 환율 변동에 정부가 외환 정책으로 대응할 여력이 생겼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은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 국가의 환율 정책을 평가해 관찰대상국을 정하고 있습니다.
상대 국가가 인위적으로 환율에 개입해 교역조건을 유리하게 만드는지 보는 겁니다.
평가 조건은 세 가지로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년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가 있어야 합니다.
이 중 두 가지 조건에 해당하면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됩니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무역 흑자 기준을 넘었지만 다른 두 가지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중국과 독일, 대만, 베트남 등 대미 수출이 많은 6개국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어제보다 소폭 내린 1,306.0원에 개장한 뒤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