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선진

한국타이어 공장서 큰불‥이 시각 현장

입력 | 2023-03-13 09:32   수정 | 2023-03-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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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큰불이 11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장 안에 있던 타이어 40만 개가 타면서 유독가스가 퍼져 인근 주민들도 대피한 상태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선진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새벽에 나왔을 때보다는 불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매캐한 연기와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날이 밝으면서 헬기 9대가 투입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진화작업이 시작됐는데요.

어젯밤 10시쯤 시작된 불은 11시간째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현장 일대는 소방 차량과 출근 차량들이 뒤섞여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불길과 맞서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헬기 2대를 비롯해 장비 148대와 소방관 등 751명이 투입됐고 울산의 대용량 방사포 차량 지원까지 요청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젯밤 2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물류 창고로 번져 타이어 40만 개를 보관 중인 창고 한 동이 모두 불에 탔고 소방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불로 지금까지 공장 내 작업자 등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연기가 계속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으로 번지고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어젯밤 인근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고 인근 체육관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돼 주민들이 이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불길이 가장 크게 번졌을 당시 공장 바로 옆을 지나는 금강철교로까지 불길이 수십 미터가량 접근해 한때 경부선 KTX 고속철도 양방향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고속도로와 철도 모두 정상 운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서 MBC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