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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미 정부 "예금 전액 보증‥주주 채권 제외"
입력 | 2023-03-13 09:36 수정 | 2023-03-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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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에 맡긴 고객의 예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 금융 시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이러한 내용을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한 긴급 조치를 아시아 금융 시장이 월요일 아침 개장하기에 앞서 발표했습니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성명을 통해 고객들이 이 은행에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연준과 보험공사의 권고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해 모든 예금주를 완벽하게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금주는 누구나 현지 시간 13일, 내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고 파산 은행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거라고 재무부는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는 한 은행 계좌당 25만 달러의 예금까지만 보험을 제공하는데 실리콘밸리은행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전체 예금의 95%가 이 보험 한도를 초과합니다.
이 때문에 은행 매각이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예금주들이 오랫동안 돈을 찾지 못해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일요일 아침 방송에 출연해 파산 은행에 구제 금융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준비 중이라는 말로 금융 시장을 진정시켰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나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 우리 은행 규제 당국과 주말 내내 일하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다만 주주와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할 수 없다면서 은행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금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여파로 뉴욕에 있는 시그니처은행이 추가로 폐쇄됐다면서 이 은행에도 똑같은 대책을 적용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