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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 이르면 오늘 결정
입력 | 2023-07-26 09:34 수정 | 2023-07-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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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해 중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징계 수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홍 시장의 대국민 사과와 수해 복구 봉사활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늘 오후에 전체회의를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 수위를 논의합니다.
홍 시장은 충청과 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한 시간가량 골프를 쳐 논란을 빚었습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7월 17일)]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그래 벌 떼처럼 덤빈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난 그런 처신 한 일이 없어요.″
당 윤리위는 이런 일련의 행위가 국민 정서에 반하고 당에 해를 끼쳤다며, 징계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7월 20일)]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에는 경위를 막론하고 오락성 행사, 유흥 골프 등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홍 시장이 윤리위에 직접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징계 수위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윤리위 일각에서는 징계 절차가 개시된 뒤 홍 시장이 징계를 치욕에 비유한 글을 썼다 지운 것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선 중징계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홍 시장의 대국민 사과와 수해 봉사 활동 등이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홍준표/대구시장(7월 19일)]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윤리위 관계자는 ″판사도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과 뉘우치지 않는 사람을 다르게 본다″며 ″국민 상식선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리위는 다만, ′늑장 대응′ 논란에 휩싸인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징계 논의 여부에 대해선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