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장슬기

카카오 "모든 사업 재검토"‥택시 수수료부터 인하

입력 | 2023-11-14 09:35   수정 | 2023-1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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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금융감독원의 감리까지. 위기를 맞은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센터장은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독과점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들과 만나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윤석열 대통령이 ′약탈적 가격′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지 12일 만에 택시 기사들과 마주 앉았습니다.

간담회에선 공정한 배차와 가맹수수료, 택시기사 근무 환경 개선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특히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먼저 뗀 뒤 다시 15~17%를 돌려주는 이중적인 계약구조와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비공개 간담회 이후 택시기사가 부담하는 수수료를 3% 이하로 내리는 방안을 업계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락률을 기준으로 한 배차 방식을 바꾸고, 문제가 된 이중 계약 구조를 단순화하기로 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배차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비상경영회의에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깎은 모습으로 나타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시도하며 주식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어제저녁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기업의 임직원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