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김성태 송환 D-2‥"마지막 골프 동반자는 전 한인회장"

입력 | 2023-01-15 20:15   수정 | 2023-01-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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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모레 새벽 태국에서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쌍방울그룹 횡령 등의 비리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죠.

MBC 취재팀이 김 전 회장이 수용돼 있는 태국 방콕의 외국인보호소에 나가 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상빈 기자, 지금 외국인 보호소 앞인 거죠?

김성태 전 회장, 혹시 접촉할 수 있었나요?.

◀ 기자 ▶

네. 이곳 방콕 외국인 보호소에 김성태 전 회장이 5일째 수용돼 있는데요.

직접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보호소측 설명 들어보시죠.

[외국인 보호소 직원]
″<김성태 전 회장 언제 면회 가능한가요?> 대사관만 할 수 있어요. <대사관 허가를 받아야 되는 건가요?> 네. 한국 대사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김 전 회장은 내일 저녁 수완나폼 공항으로 옮겨진 뒤, 모레 새벽 0시 3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김 전 회장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면,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평소 행적 얘기를 좀 들을 수 있었습니까?

◀ 기자 ▶

네, 현지 행적을 쫓아봤는데,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으면서도, 장기 여행자처럼 여유 있게 지낸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8개월 도피가 끝난 골프장부터 가 봤습니다.

지난 10일 체포 당일 경기보조원, 캐디는 당시 상황을 뚜렷하게 기억했습니다.

[골프 경기보조원]
″태국어를 하는 한 사람은 함께 가지 않고 클럽하우스로 도망갔어요. 태국 경찰이 ′우리는 태국 경찰이고, 이들은 중범죄자들이다′라고 말했어요.″

태국어가 유창한 전 한인회장이 함께 골프를 쳤다고 골프장 관계자는 밝혔는데, 전 한인회장은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거주했던 걸로 알려진 콘도가 있는 골목입니다. 직접 김 전 회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수소문해봤습니다.

<이 사람 본 적이 있나요?>

수영장과 운동시설을 갖춘, 월세 10만 바트, 4백만 원대 콘도들인데, 어렵지 않게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콘도 직원]
″자주 오고 갔어요. 새해 되기 전에 봤어요. 크리스마스 때 저녁 일고여덟시 쯤이라고 기억해요.″

도심 시암 지역 쇼핑몰의 카페와 술집에도 자주 출몰했다고 현지 교민들은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주변에 말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직접 그 말을 들은 당사자를 찾진 못했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방콕 남쪽 파타야에서 체포된 김 회장의 매제 쌍방울그룹 재무이사는, 송환 거부 소송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의 쌍방울 자금 추적에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방콕 외국인보호소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