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쌍방울 김성태 조사 중‥"이재명 전화번호도 모른다"

입력 | 2023-01-17 19:42   수정 | 2023-01-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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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덟 달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해 온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 방콕에서 송환돼 오늘 새벽 입국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데리고 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원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형 기자, 김성태 전 회장, 한창 조사받고 있는 중이겠죠?

◀ 기자 ▶

네, 김성태 전 회장은 지금도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검에 압송된 게 오전 10시 40분이니까, 9시간 정도 지난 셈인데요.

변호인과 한 시간 정도 접견하고,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내내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체포 시한 48시간 중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을 송환하는 데에만 8시간이 지나간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뒤 김 전 회장은 구치소로 이동해 하룻밤 자고 내일 다시 조사를 받게 됩니다.

◀ 앵커 ▶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강제송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검찰의 입장과는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 기자 ▶

태국 공항에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 일부 대목부터 들어보시죠.

[김성태]
″이재명 씨는 전화나 이런 건 한 적 없는데…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 알지도 못하고… 나중에 조사받아보면 알겠지만, 무슨 비자금은… <대북 송금도 했다 변호사비 대납도 했다 얘기 나와서> 아니에요. 전혀 아니에요.″

혐의 대부분 부정했는데, 검찰은 다르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기소하면서 대북송금 공범으로 김 전 회장을 명시했고 또,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뇌물 사건에서도 김 전 회장이 법인카드로 뇌물을 제공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오늘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도 열렸는데, 쌍방울 전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나와 ″김성태·이재명·이화영 이들이 가까운 관계였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김 전 회장 말과 정반대 얘기입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파타야에서 체포된 재무이사는 귀국하지 못하도록 종용하고, 증거도 숨겨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사가 상당히 이뤄진 대북송금과 뇌물 사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데, 체포시한이 모레 새벽이어서, 시점은 이르면 내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정인학 / 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