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몰랐다" 모두가 책임 회피 - 여당 안에서도 "문책론"

입력 | 2023-02-28 20:01   수정 | 2023-02-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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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반복된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거나, 책임을 묻겠다는 이야기는 오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도, 법무 장관도, 경찰 청장도 모두 ′몰랐다′, ′시스템 문제다′라는 말 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여당 안에서도 ″문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회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증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1차적인 객관적인 검증 그것이 인사정보관리단에 있고 다른 기관에서도 관리를 하지만 그 상관이 저이니까, 제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질문이 이어지자 책임지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책임감을 느끼신다는 것은 ′따져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수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구조적으로 이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윤희근 경찰청장도 몰랐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제가 전혀 몰랐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요. 뭐 책임론 관련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역시 문책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시스템 개선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은 인사실패에 책임을 졌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여당 안에서는 아들이 국가수사본부장을 하는 게 아니지 않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게 지금 아들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는 게 아니잖아요. 결국은 업무수행 능력을 보는 거고..″

하지만 계속된 인사 검증 실패에 여론이 악화되자 국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여당 지도부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사 검증 기능에 중대한 구멍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다시 찾아서 메워야 할 뿐만 아니라 책임져야 할 분이 있으면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검사 기득권 카르텔″이라며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순신 사태는 ′끼리끼리 검사 기득권 카르텔′에 의한 부당한 내부거래이자, 국가인사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역대 최악의 인사참사입니다.″

민주당은 ′정순신 부실검증 조사단′을 꾸리고, 대입 정시에 학교폭력 전력을 반영하는 이른바 ′정순신 아들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서두범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