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준

푸틴, 전범 수배되자 하루 만에 우크라 점령지 전격방문

입력 | 2023-03-19 20:11   수정 | 2023-03-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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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참혹한 전투가 벌어졌던 최전선 점령지,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인데,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최고의 격전지였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마리우폴로 향하는 겁니다.

외신들은 러시아 크렘린궁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마리우폴을 방문해 시내 여러 장소를 시찰하고 현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이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와 동행하며 현장을 둘러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 시내 재건 등과 관련한 세부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주민들끼리 서로 소개도 하고, 잘 알아야 가까워지겠죠. 여기 사시는 거예요?″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점령지 방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마리우폴은 전쟁 초기에 남부에서 가장 참혹한 현장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작년 3월 이곳 극장을 폭격해 최소 6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해당 극장에는 공습을 피해 모인 임산부와 신생아, 어린이 등을 포함한 민간인 1천여 명이 머무르고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또 어린이 등 주민 상당수가 러시아 본토로 강제 이주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 ICC의 체포영장을 받게 된 것도 어린이들을 납치해 강제로 이주시킨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ICC의 체포영장 공개에도 하루 만에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한 건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에 접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전투사령부를 찾아 군 지휘부를 격려하고 전쟁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