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MB 첫 공개행보로 대전 현충원 방문‥보폭 넓히며 명예회복?

입력 | 2023-03-22 20:19   수정 | 2023-03-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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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공개 행보로, 측근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법적인 복권을 넘어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은 정장 차림으로 대전 현충원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포격 희생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국가번영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도를 드리겠다고 적었습니다.

현역 의원은 없었지만, 대통령 재임 당시 수석과 장관 등 측근 20여 명도 함께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우리가 너무 미안해 이 사람들 보면.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까.″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 뒤 첫 공식 외부 일정입니다.

전임 대통령으로서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는 벌써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는 당권 주자들의 잇단 예방을 받았고, 김기현 대표도 당선 직후 공개 방문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축하해.″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된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등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특히 한일 외교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는 ′과감한 제안을 아주 잘 하신 것이다′ 이렇게 아주 호평을 하셨고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직후에는 이 전 대통령에게 중동특사를 맡기는 이른바 ′MB역할론′이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여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법적 복권을 넘어 정치적 명예회복과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수층의 여전한 지지 여론에, 대통령실과 당의 핵심에 포진한 옛 친이계들이 정치 재개의 기반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 달에는 서울시장 시절 복원한 청계천을, 5월에는 4대강을 공개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여상훈(대전) / 영상 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