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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집중취재M] 챗GPT 이용자 결제 정보 유출‥국내도 이용자 피해 조사
입력 | 2023-04-04 20:12 수정 | 2023-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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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챗GPT,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하는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큰 관심을 끌며 전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용자 결제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면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출시 2달 만에 1억 명이 가입한 인공지능 AI챗봇 ‘챗GPT’.
제법 어려운 질문을 던졌는데 바로 그럴듯한 답변을 쏟아냅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업고 지난 2월부터는 성능과 속도가 향상된 유료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시작 한 달도 안돼 유료가입자의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출정보는 챗GPT 이용자의 검색 기록은 물론 이름, 거주지와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마지막 네 자리와 유효기간, 그리고 카드 명의자 이름 등 민감한 결제 정보였습니다.
전체 유료가입자의 1.2%에 해당하는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측은 나라별로 몇 명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의 경우 서비스 가입을 위해 이용자가 제공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챗GPT의 강력한 기능이 검색 기록과 인터넷에 떠도는 개인정보를 캐내고 데이터로 축적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경전/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인공지능 개발사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이전에 민감한 개인 정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토큰(정보 값)으로 변환시키고 나서 학습을 시켜야 하는데‥″
실제로 2년 전,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AI 챗봇은 사적인 SNS 대화를 데이터로 수집하면서, 대화에 포함된 특정인의 이름과 집 주소, 계좌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돼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챗GPT 같은 AI챗봇이 데이터를 어떻게 획득하고 처리하는지 알 수 없다는 우려에, 국내 일부 기업들도 단속에 나섰습니다.
임직원들이 반도체 관련 프로그램을 챗GPT에 입력한 사례가 적발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는 보안 지침을 강화했고, 가전 사업부에서는 보안체계가 마련되기 전까지 챗GPT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의 챗GPT 접속을 사실상 차단했습니다.
이번 챗GPT 결제 정보 유출과 관련해 우리 당국도 국내 이용자 피해는 없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챗GPT를 개발사를 상대로 한국인 이용자 정보가 얼마나 있는지, 정보 수집과 이용 절차는 적법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