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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주가조작에 당했다" 잇따라 고소‥누가 피해자? 누가 공범?
입력 | 2023-05-02 19:55 수정 | 2023-05-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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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들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임창정 씨만이 아닙니다.
큰 수익을 내준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수억 원대 이상의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라덕연 회장 등 일당을 고소하고 나섰는데요.
라 회장은 자신은 주가조작을 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이 밝혀내야 될 이 사건의 핵심 의혹들을 이유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라덕연 회장 일당에게 투자했다 손해를 본 투자자 10명이, 먼저 서울남부지검에 이들 일당을 고소했습니다.
130명 피해자를 모은 또 다른 법무법인도 다음 주 라 회장 일당을 고소할 예정입니다.
당사자 모르게 피해자 명의로 빚까지 내서 주가조작에 이용했다는 겁니다.
라 회장은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라덕연/투자사 대표]
″대성홀딩스가 5만 원부터 14만 원까지 가는데 누가 올렸냐면 연기금이 샀어요. 그럼 연기금이 시세 조정한 겁니까?″
검찰이 밝혀내야 할 첫 번째 의혹.
주가조작과 사기 범행 자체입니다.
법조계에선 ″투자자 명의 스마트폰 여러 대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았다면, 당연히 시세조종이 성립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화나 대화 내역을 통해 거래시점과 가격, 규모 등을 상의한 정황도 확인해야 합니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공범인지 여부도 검찰 수사에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주가조작인 걸 알았나 여부입니다.
[김철 변호사/피해자 고소 대리인]
″설계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이 딱 정해져 있거든요. 피해자 분들이 주식 오래하신 분은 없어요. 무지하신 분들입니다.″
피해자들은 친분을 과시하며 투자를 권유한 임창정 씨 정도면 당연히 주가조작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폭락 피해를 피한 대주주들이 그저 운이 좋았던 건지도 밝혀져야 할 의혹입니다.
키움그룹 김익래 회장은 다우데이터 주가 폭락 직전 주식 650억 원어치를 팔았고, 서울가스 김영민 회장도 457억 원대 주식을 팔아 큰 손실을 피했습니다.
이들이 누군가 주가를 끌어올린 걸 알고, 자신들만 차익을 챙기려고 주식을 팔았다면, 이 역시 주가조작으로 처벌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금융위 합동수사단은 일당 사무실에서 나온 휴대전화 2백여 대를 분석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