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시찰단이 이틀간의 현장 시찰을 모두 마친 가운데, 오늘 국회에서는 여·야가 오염수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원전 오염수 1리터를 마실 수 있다′고 한 해외 석학의 발언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출석한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원전 오염수를 어떻게 불러야 되느냐를 묻는 질문에 원안위는 ′기존 용어 변경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정청래/국회 과방위원장]
″처장님,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지금 계속 말씀하셨죠?″
[임승철/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네.″
[정청래/국회 과방위원장]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는 잘못된 용어죠?″
[임승철/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예. 정부 내에서는 오염수라고 계속 불러왔고요. 용어 변경 검토한 적이 없습니다.″
앞서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는 ′원전 오염수′가 아니라 ′원전 처리수′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는 일본 정부와 언론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도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리터라도 마실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정청래/국회 과방위원장]
″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습니까?″
[임승철/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허허…″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구원이 예산으로 집행이 됐어요. 일본과 도쿄전력 입장을 대변해준 셈입니다.″
[주한규/한국원자력연구원장]
″그 교수의 개인적인 발언이었고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드리면 오염수는 마시면 안 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앨리슨 교수의 발언은 개인적인 돌출발언이었다″며 이 발언에 즉각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또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음용수 기준의 62배가 넘는 만큼 상시 음용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보도자료에 명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