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윤

트럭도 날린 슈퍼 태풍 괌 강타‥한국관광객 3천 명 발 묶여

입력 | 2023-05-25 20:31   수정 | 2023-05-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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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태평양의 유명 관광지인 괌에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트럭이 뒤집히고, 호텔 내부가 뜯겨 나갈 정도였는데, 비행기가 결항이 되면서 우리 관광객 3천 명의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김태윤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강력한 비바람에 주차된 트럭이 들썩이더니 결국, 뒤집혀 나뒹굽니다.

다른 차량의 보닛은 종잇장처럼 꺾였습니다.

야자수들은 당장에라도 뽑힐 듯이 휘청이고, 지붕에서 떨어져 나온 철제 물건이 굴러다닙니다.

일부 호텔은 객실공간까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벽과 벽 사이가 뻥 뚫려 뜯긴 곳이 쉴 새 없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 방은 완전히 날아가 버렸습니다″

최대 시속 225km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4등급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대표 휴양지 괌을 휩쓴 모습들입니다.

태풍으로 사망자나 부상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도로 곳곳이 쓰러진 나무와 잔해물들로 막히고 신호등도 멈추는 등 물적 피해는 엄청납니다.

곳곳이 정전되고 거센바람때문에 괌공항도 6월 1일까지 폐쇄돼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3천명 정도로 추산되는 한국 관광객들도 호텔 등에 대피한 상태로 외교부는 아직 관광객이나 교민피해가 접수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류가 길어지면서 관광객 일부는 유아용품이나 약품 등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희연/′괌′ 관광객]
″화장실 변기도 안 내려가서 수영장에서 단수돼가지고 물 떠다가 물 내리는 상황이고 아기 있는 집들은 아기 이유식 없다..″

′마와르′는 현재는 괌을 벗어났지만 위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호/국가태풍센터 사무관]
″(태풍은) 괌 서북서쪽 해상에서 계속 서진 중에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초강력 태풍 단계까지 발달을..″

기상청은 ′마와르′가 30일 오전에는 대만과 필리핀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이동경로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 영상출처: 트위터 @tr3_onmyback @sirajnoorani @trailrunner973 @zaethefirst @gingercruz @ClimeRad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