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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정찰위성 실패' 공개 문책한 북한, 김정은도 침묵
입력 | 2023-06-19 20:13 수정 | 2023-06-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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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회의에서 최근 군사정찰위성 실패를 강하게 문책했습니다.
′일꾼들의 무책임′ 때문이라며 공개 비판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위성 실패를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공개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찰위성 로켓이 서해에 추락한 뒤 처음 소집된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
북한은 한미훈련에 대응하는 여러 무기 개발 성과를 과시하면서도, 정찰위성의 실패를 주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실패 원인은 ″일꾼들의 무책임″으로 돌리면서,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 발사를 위한 지름길을 마련하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위성 발사가 전투적 과업″이라고까지 압박했는데, 공개회의에서 문책할 만큼 문제 해결이 여의치 않아 재발사가 늦춰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을 뒀던 사업인데 상당 부분 실패로 체면을 구긴 상황, 결함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거나 장기간의 시간을 요구하는 실패일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공개 연설을 하지 않았는데, 통일부는 ″위성 실패 등 내세울 성과가 없어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증산″과 함께 ″미국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하반기 중점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한·미·일 협력에 북·중·러 연대로 맞서면서, 정찰위성 완성을 위한 기술 협력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물러난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은 고문 자격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대남·대미 업무를 오래 맡아 온 만큼, 김여정 부부장을 도와 강경한 비난전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