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윤선

라면 4개사에 이어 과자, 빵도 줄줄이 인하

입력 | 2023-06-28 19:59   수정 | 2023-06-28 21:3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농심과 삼양라면에 이어서 오늘은 오뚜기와 팔도까지, 라면 제조사 네 군데가 모두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제과, 제빵 업체들도 연이어 가격 인하를 발표했는데요.

물가를 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과, 너무 과도한 시장 개입 아니냐, 이런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마트에서 3천380원에 팔던 5개들이 오뚜기 스낵면은 200원 싸지고, 4개들이 참깨라면 역시 4천480원으로 가격을 200원 내립니다.

진라면은 인하 품목에서 제외됐습니다.

팔도 역시 비빔면을 뺀 왕뚜껑 봉지면 등 11개 라면값을 평균 5.1% 내리기로 했습니다.

제과, 제빵 업체들도 서둘러 가격 인하를 외치는 모습입니다.

롯데 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밀가루 함량이 높은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의 가격을 현재보다 100원 내린 1천600원에 판매하고, 해태제과도 아이비오리지널의 값을 10% 내리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SPC는 파리바게뜨 빵 10종과 정통크림빵 등 SPC삼립 제품 20종의 가격을 100원~200원씩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제분업계를 불러 간담회를 연 지 이틀 만에 라면 4사는 물론, 제과, 제빵회사까지 모두 가격 인하를 발표한 셈입니다.

가격인하는 당장 소비자들이 반색할 일입니다.

하지만, 다소 거칠고 노골적인 정부 압박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물가가 더 많이 올라갈 때는 잠자코 있다가 뒤늦게 라면이나 이런 부분들을 언급하면서 시장에 개입한 부분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좀 부자연스럽고‥″

소비자단체는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지난해 가격이 올랐던 너구리, 진라면, 불닭볶음면, 비빔면 등 대표 품목은 인하 품목에서 쏙 빠졌다며, 실질적 가격 인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