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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군검찰 소환된 부승찬 "천공 언급한 괘씸죄‥국방부, 권력의 개 되나"
입력 | 2023-06-28 20:20 수정 | 2023-06-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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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오늘 군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군사기밀유출 혐의에 대한 수사라곤 하지만, 부 전 대변인은 천공을 거론한 데 대한 보복수사라며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에 소환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부 전 대변인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역술인 천공을 언급한 것에 대한 보복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
″군사 기밀은 ′1도 없다.′ 이거는 엄연히 천공 언급에 대한 보복, 괘씸죄 이걸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출간한 저서 <권력과 안보> 에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수위 고위관계자와 천공이 부지를 사전 답사했다는 구체적 정황을 폭로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방첩사가 곧바로 저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출판사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벌인 뒤 군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국방부가 권력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
″80년대 군부 독재 시절 우리는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또다시 권력의 개가 되는 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 그리고 안타깝다.″
그러면서 천공 의혹은 제대로 수사했다면 이미 밝혀졌을 사안인데도, 윤석열 정부가 조사도 하지 않고 의혹만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 전 대변인을 적법하게 수사해왔으며 ′천공′ 관련 내용은 수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정치적 발언으로 국군 장병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군사법의 공정성을 침해한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